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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드라마

7번방의 선물, 1,200만 관객을 웃기고 또, 울린 영화

by 안경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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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1. 줄거리, 웃음과 눈물이 조화를 이루는 영화

 정신 지체장애 2급으로 정신연령 6살 딸 바보 이용구(류승룡)와 그의 딸 8살 예승이(갈소원)가 만들어가는 영화입니다. 멀리서 보면 슬픈 조합이지만, 용구와 예승이는 누구보다 서로 아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마트 관리요원으로 일하고 있던 용구는 예승이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평소 갖고 싶어 하던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로 다짐하고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드디어 월급을 받고 문구점을 찾아갔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세일러문 가방이 팔리고 맙니다. 좌절하던 용구에게 마지막 세일러문 가방을 샀던 아이 지영이 말을 걸어옵니다. 지영은 세일러문 가방을 판매하는 가게를 알려 준다며 용구를 안내합니다. 비극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시장 골목에서 지영을 놓치게 되고 지영을 찾기 위해 뛰어가던 중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지영을 발견합니다. 앞서 가던 지영이 얼어있는 바닥을 밟고 넘어져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상황이었고 용구는 어떻게든 지영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목격자가 용구를 아동강간범으로 증언해 위기에 빠집니다. 영화 배경이 1997년이라 주변에 방범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결정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영이 경찰청장의 딸이라 빨리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는 점과 용구가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모든 죄를 용구에게 씌어버립니다. 그렇게 용구는 8살 딸 예승이를 홀로 두고 아동악취, 강간 시도,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사형수가 되어 교도소 7번방에 수감됩니다. 처음 죄목을 들은 다른 수감자들은 용구를 혐오하고 구타합니다.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지만, 수수하고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해 빠진 용구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같은 7번방 수감자들은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내 세력 싸움을 하던 중 7번방 방장 소양호가 칼에 찔려 죽을 뻔하지만, 그 모습을 본 용구가 몸을 날려 대신 칼에 맞습니다. 이후 용구는 7번방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반장은 보답하고 싶다며 가지고 싶은 게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용구는 딸 예승이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7번방 수감자들은 특별한 계획을 수립니다. 교도소 행사로 열리는 교회 합창단에 예승이를 참여하게 하고 기회를 봐서 데려오는 작전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용구는 다시 예승이를 만나게 되고 둘은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교도관 몰래 7번방에 예승이를 숨기고 밥도 주고, 책도 읽어 주며 함께 놀면서 예승이 육아를 시작합니다. 교도소에 함께 들어와 있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슬픈 현실이지만 용구와 예승이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한 날이 이어가나 싶던 어느 날 결국 교소소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과연 용구는 억울함을 벗고 딸과 함께 무사히 출소할 수 있을지, 결말을 포함한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 정보, 1972년 춘천 파출소장 딸 살인사건을 모티브한 영화

 2013년 1월에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관객수 1,281만 명을 기록하며 1,000만 영화에 등극합니다. 러닝 타임 127분 동안 적절한 코믹과 슬픈 현실을 담아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이어갔습니다. 출연진으로는 주인공 이용구 역에 ‘류승룡’, 어린 이예승 역에 ‘갈소원’, 소양호 역에 ‘오달수’, 강만범 역에 ‘김정태’, 큰 이예승 역에 ‘박신혜’ 등이 있습니다. 명품 조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명품 연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8살이었던 갈소원 배우는 현재(2022년 기준) 17세가 됐습니다. 영화는 1997년, 성남 교도소를 배경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사건은 1972년에 일어났던 춘천 파출소장 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실제 사건 당사자는 2011년이 되어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소멸시효 기간이 지나 배상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3. 리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한국 버전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를 잘 섞어 놨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웃음보다는 눈물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장르는 코미디지만 어떤 영화보다 슬펐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더 잘 됐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용구(류승룡) 표정은 아직도 잊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자식과 함께 교도소에 수감된다는 점과 코믹, 슬픔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7번방의 선물’은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국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포스팅은 제 주관적인 인생 영화 TOP 1 <인생은 아름다워>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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