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영화 드라마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원작을 뛰어넘는 잔혹 동화

by 안경 2023. 1. 2.
반응형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2022

1. 줄거리, 원작 피노키오에 현실성을 추가한 영화

영화는 1910년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실력 좋은 목수 제페토는 아들 카를로와 함께 예수 목상을 만들던 중 여기저기서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솔방울을 가지러 성당으로 들어간 아들 카를로가 포탄에 맞아 죽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제페토는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아들이 잠들어있는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시간은 흘러 아들의 무덤 옆에 소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소나무에는 세바스티안이라는 귀뚜라미가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제페토는 술에 취해 아들의 무덤을 찾았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소나무를 잘라 작업실로 가져가고 소나무 안에 있던 세바스티안도 따라오게 됩니다. 만취한 상태로 아들을 생각하며 소나무를 깎아 목각인형을 만듭니다. 제페토가 잠든 사이 이를 불쌍히 여긴 푸른 요정이 나타나 목각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피노키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세바스티안에게 피노키오를 올바른 아이로 자라도록 이끌어 준다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고 약속합니다. 이후 잠에서 깬 제페토는 갓 태어난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는 피노키오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피노키오는 자신이 아들이라고 하지만, 얌전했던 진짜 아들 카를로와 달리 피노키오는 유별나게 호기심도 많고 산만했습니다. 자꾸 말썽을 피우는 피노키오를 보면 카를로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고 피노키오를 카를로처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페토는 마을의 규율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피노키오를 학교로 보냅니다. 학교로 가던 길에 유랑극단을 이끄는 볼페 백작의 눈에 띄고 맙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유락극장은 말하고 움직이는 목각인형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일 계획을 세웁니다. 볼페 백작은 돈을 많이 벌어 제페토에게 가져다주면 분명 좋아할 거라며 피노키오를 유혹합니다. 결국, 계약서에 서명하고 유랑극단에 들어가 연극을 하게 되는데, 이를 뒤늦게 알아챈 제페토는 유랑극단을 찾아가 피노키오의 소유 여부를 두고 볼페페 백작과 싸우게 됩니다. 제페토는 자기 아들이라는 이유로, 볼페 백작은 계약서 내용을 내밀며 서로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말이 통하지 않자 힘으로 잡아당기다가 날아간 피노키오는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평범하게 삶을 시작하지 않았던 피노키오는 죽음에서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지옥으로 가던 길에 정신을 차려버린 피노키오는 죽음을 관장하는 신과 이야기하게 되고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한 번 죽을 때마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진 후에 되살아난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살아난 피노키오는 제페토가 천만 리라를 지급하여 계약서를 파기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큰 금액을 지급하게 할 수 없었던 피노키오는 다시 볼페 백작을 찾아가 계약을 파기하지 말라고 말하며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아버지인 제페토에게 나눠주라고 협상합니다. 이후 볼페 남작의 부하인 원숭이 스파차투라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속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볼페 백작의 뒤통수를 치기로 합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바다에 던져진 피노키오는 바다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괴물의 배 속에서 피노키오 뒤를 따라오던 제페토를 만납니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괴물의 배 속에서 빠져나가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영화를 보시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정보, 스톱모션 기법은 촬영한 애니메이션 영화

영화는 202211월에 일부 극장에서 개봉되고 129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감독은 기예르모 델 토로이고 등장인물 목소리의 주인공은 피노키오 역의 그레고리 만’, 귀뚜라미 세바스티안 J 크리켓 역의 이완 맥그리거’, 제페토 역의 데이빗 브래들리가 있습니다. 해당 영화는 사실 2008년부터 제작을 기획했는데 모든 영화사가 이를 거절하여 14년 뒤인 2022년에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러닝 타임은 117분으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참고로 스톱모션 기법은 촬영을 멈췄다가 피사체를 움직이고 다시 촬영하는 방식을 반복하여 마치 멈춰있는 물체가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움직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는 촬영방식을 말합니다.

 

3. 리뷰, 원작 피노키오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라고 표현했던 가장 큰 이유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제페토의 아들은 전투기의 무게를 줄인다는 황당한 이유로 떨어트린 폭탄에 맞아 죽습니다. 이후 군에 입대한 피노키오는 새롭게 사귄 친구가 전쟁이 만든 다툼 탓에 죽음을 맞이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어른들은 오로지 자신의 기준에 맞추도록 순수한 아이들을 강요합니다. 원작에서는 착한 할아버지로 나오는 제페토 역시 영화의 첫 시작에서 아들 카를로에게 완벽한 솔방울을 찾으라고 말했고, 피노키오에게 완벽한 카를로를 연기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처럼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거나 바다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등 원작의 이야기 흐름을 최대한 따라가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색다른 해석이 들어가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피노키오 이야기라 더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결말 역시 원작과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직접 영화를 보시고 각자가 느낀 점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